꼬막 삶는법

어릴때 엄마가 겨울에 시장가서 사오셔서 만들어주시던 꼬막무침이 생각나는 때입니다.

아미노산이 풍부한 꼬막은 겨울의 입맛을 되살린다고 하는데요, 살짝 익혀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만 해도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식탁에 꼬막이 올라오면 하나하나 껍질 까서 먹는 재미도 있었던 그런 추억이 있는 음식입니다.

 

 

11월에서 3월까지가 제철인 꼬막의 손질법과 효능 그리고 꼬막 삶는법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꼬막 구입법

꼬막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고, 물결 무늬가 선명하며 깨끗한 것을 고릅니다.

 

꼬박 손질법

꼬막은 골 사이에 들어 있는 흙을 깨끗이 씻어내고 소금물에 담가서 뻘을 토해내는 해감 과정을 거치는 꼼꼼한 손질이 필요합니다.

 

꼬막 껍질 사이 연결 부분에 숟가락을 갖다대고 오른쪽으로 힘을 주면서 틀어주면 꼬막껍질이 벌어집니다.

 

꼬막의 종류

참꼬막

꼬막 중 진짜 꼬막이라는 의미로, '참'자가 붙은 참꼬막은 표면에 털이 없고 쫄깃쫄깃한 맛이 나는 고급 종이라서 제사상에 올려지기에 '제사꼬막'이라고도 불립니다.

 

새꼬막

껍데기 골의 폭이 좁으며 털이 나 있는 새꼬막은 조갯살이 미끈하고 다소 맛이 떨어져서 하급품으로 취급되어 '똥꼬막'이 되었습니다.

 

피조개

꼬막류 중 최고급 종은 피조개인데요, 조개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체동물이 혈액 속에 구리를 함유한 헤모시아닌을 가지고 산소를 운반하지만 꼬막류는 철을 포함한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서 붉은 피가 흐릅니다.

 

특이하게도 꼬막류가 헤모글로빈을 가지는 것은 산소가 부족한 갯벌에 묻혀 살기 때문에 호흡을 위해서는 헤모시아닌보다 산소 결합력이 우수한 헤모글로빈이 유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피조개라 이름 붙은 이 종류는 참꼬막과 새꼬막에 비해 확실히 커서 붉은 피를 두드러지게 볼 수 있습니다.

 

효능

꼬막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이 균형있게 들어 있어서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좋습니다.

저칼로리 음식으로 지방이 적어 소화가 잘되며 체중 조절에 좋습니다.

비타민B와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고 간의 기능을 돋우어주어 숙취해소에도 좋습니다.

철분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 좋습니다.

임산부에게도 필요한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삶는법

냄비에 삶기

 

1. 냄비에 꼬막이 잠길 정도로 넉넉하게 물을 붓고 끓입니다.

 

2.  물이 팔팔 끓기 전, 잔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시점에 깨끗이 씻은 꼬막을 넣어줍니다.

(물 온도가 약간 낮은 상태에서 꼬막을 넣으면 꼬막이 서서히 벌어지면서 골고루 익는다.

만일 물이 팔팔 끓게 되었다면, 찬물을 한컵 넣어서 물 온도를 살짝 떨어뜨려준다)

 

3. 꼬막을 넣은 후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꼬막을 한 방향으로 저어줍니다.

 

4. 꼬막의 입이 10% 정도 벌어지면 건져냅니다.

 

5. 삶은 꼬막은 한 김 식혀줍니다.

 

 

찜기에 삶기

 

1. 찜기 위에 꼬막을 올리고 5분 정도 삶습니다.

 

2. 꼬막의 입이 10% 정도 벌어지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로 뜸을 들입니다.

 

3. 삶은 꼬막은 한 김 식혀줍니다.